방콕에 아침 7시 무렵에 도착. 택시를 타고 남부터미널에서 북부터미널까지 약 1시간 정도 이동. 버스표를 끊고 다시 5~6시간 정도 버스로 캄보디아 국경을 향해 이동. 그야 말로 20시간 강행군 이동이었다. 터미널에 내리자 마자 갑자기 한국인 아주머니가 가방을 맡아달라면서 애를 데리고 화장실로 급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봤다. 어린나이에 해외여행을 다니는게 조금 부러울 정도. 그리고 그 아주머니도 나쁜 사람이면 어쩔려고 덥석 가방부터 맡기는지 원... 여하간 툭툭이를 타고 국경에 도착. 송작가가 이전에 여행중에 만났던 여행경력 20여년에 달하는 베테랑 여행가 아저씨를 만나서 국경을 통과하기 시작. 비자값으로 1000밧정도 내고 비자수속등을 하며 부산히 통과.
봉고차 하나를 섭외해서 시엡립을 향해 달리기 시작. 길의 거리상으로 보면 그닥 먼 거리는 아니지만 도로가 마치 80년대 시골길을 연상케 하는 엉망진창 도로였다. 군데 군데 퍼진 차들도 보였고....
흔히 볼수 있는 경운기와 픽업트럭위엔 수십여명이 탄채 이동하기도 한다. 쌀국수는 어디서나 항상 맛있다. -_-;;
풀밭 그러다 마을 그러다 풀밭 그러다 강(혹은 개천) 그러다 다리 그러나 풀밭이 이어지길 몇시간. 차도 제 속도를 못내고 기는듯 달리는듯 가며 7시간을 여행끝에 간신히 숙소에 도착. 저녁과 함께 다음날 아침부터 여행해야 한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어쩔수 없이 하루 쉬고 다음날 부터 슬금슬금 여행할까 했던것을 강행군으로 진행하였다. 확실히 도착해서 하루 쉬어주고, 더나기전 하루 쉬어주는게 가장 적절할듯 하다.
ps. 앙코르와트에서 3기가 가까이 사진을 찍어논 관계로.. -_-;; 사진 쏙아 내는것만 몇시간... 512가 full 되기도 하고, 피뎅에 백업하고, 놋북에 백업하며 사진을 죽도록 찍은뒤 보니 감히 손델 엄두가.. -_-;;
펀다이빙을 하기 위해 이동. 친구 카메라 하우징이 고장나 물속 사진은 커녕 물위 사진도 곤란한 상황. 게다가 날이 맑을거라고 장담하던 레드데빌 다이버 사장의 말과는 달리 다이빙 장소에 도착하자 마자 폭풍우가 내렸다.
출발할때의 맑은 날씨 / 타고갈 요트라서 왠지 좋아 보였다.
먹구름이 몰려든다. / 다이빙 장소를 향해.../다이빙 포인트인데 생각보다 깊다. 2시간여를 달려 온곳. 물속에서 비오는 장면은 멋졌는데 밖으로 나오니 얼어죽을듯이 추웠다. / 푸켓의 물은 맑다. / 썰물에 배가 저렇게 되어 버린다.
다이빙 할때 조금 식겁했던게 레귤레이터를 물었는데 물리지가 않는다. 보니 물어서 고정하는곳이 누가 베어먹은듯이 삭~ 잘려 나간것. 제품 잘못된거 아니냐고 푸켓에서 다이빙샵을 운영하는 레드데빌 사장에게 물어보니 옥토퍼스를 물라는 당영한 표정의 대답. -_-;;
첫 잠수후 깊이를 보니 27미터나 들어와 버려 순간 당황. 분명 오픈워터는 18미터가 한계일터인데... 게다가 뒤에 따라오는 세명을 버려둔채 홀로 유유하게 헤엄치며 다니다가 친구 동생이 물위에 떠오르자 잡아 끌어 내려오는 만행도 서슴치 않게 행했다. -_-;; 덕분에 첫 다이빙후 친구 동생은 앓아 누웠고, 점심으로 부페가 나온다던 식단은 생선대가리 한개에 요상한 국으로 무장한 마치 머슴밥 같은게 나왔다. 이래 저래 사기행각에 푸켓의 레드데빌 사장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기 시작.
두번째 다이빙때는 친구 산소통을 잠구구 다이빙까지 시키는등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의 연속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기 짝이 없는 사장의 만행. 역시 주변에 잘 탐문해보고 진행했어야 했는데 달리 갈만한곳이 없어 신청한게 실수였다. 뭐 레드데빌 사장말로는 다이버 마스터들이 휴가를 가서 그렇다는데 내가 보기엔 사장의 만행에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모두 도망가버린게 아닐까 싶다.
다음날 짐챙기고 친구가 피자사오라고 득달같이 말해서 어쩔수 없이 피자가게를 뒤져봤는데 어찌된게 관광도시들은 거의 2시 이전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분명 저녁 10시무렵에 문을 닫는듯 했었는데.. 그래서 얼핏봤던 피자 체인점에 가서 가장 비싼것으로 주문해버렸다. -_-;; 가격이 하루 방값과 같으니...
카트도 하고싶고, 친구 동생은 번지를 하고 싶어했지만 부족한 예산이 두려운 나머지 감히 해보지 못하고 택시타고 터미널 가는 길에 그저 흘깃 눈요기만 했다. 터미널에서 밤을 지새고 가는 버스를 선택. 방콕에 들르자 마자 바로 캄보디아로 가는 버스를 선택. 그야말로 20여시간 버스 이동에 도전하는 셈이었다.
버스에 올라탔을때 에어콘과 지난 다이빙포인트에서의 폭우로 인한 감기가 도져있어 에어콘 바람을 닫을려고 하자 차장인가 하는 여자가 성질을 있는대로 버럭버럭 내면서 에어콘을 못줄이게 하는데 웃기는건 버스 내부에 모두 담요(제공해주는 싸구려 천조각)를 머리끝까지 덥고 가고, 12시가 넘자 차장도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잔다는것이다. 에어콘을 줄이거나 닫으면 될터인데 태국에선 에어콘 자주 써서 환경오염을 시키고 싶은 이들이 가득한듯 했다.
6시 반 무렵인가 후다닥 일어나서 제대로 싯지도 못한채 수영복을 입을까 반바지를 입을까 고민하다가 수영복으로 결정한뒤 일일 투어를 나갔다. 2~3시간을 달려서 도착한곳이 선착장. 선착장이라기 보다는 무슨 바닷가 마을 부두모냥 처량하게 생겼다.
배로 이동하는데 이런 요상한 배를 타고 이동하였는데, 그냥 자동차 엔진에다가 크랭크 하나 달고 거기에 프로펠러 대충 용접해서 붙여둔 그야 말로 재활용의 극치인 형태였다. 이동중에 게다가 엔진이 꺼져 다른배에 옮겨 타기도... (배안에서 코코넛을 나눠주길래 냉큼 먹어봤는데 느끼하기만 하고 전혀 달거나 맛있지 않았다. -_-;; 코코넛의 환상이 무너졌다.)
날이 제법 맑은데다 바람도 간간히 불어 주었다. 시계도 멀리까지 보이는 그야말로 놀기 좋은날. 섬에 도착해서 잠깐 수영및 카약타기등을 하며 노닐다가 본격인 투어를 위해 다시금 배에 타 이동하였다.
섬의 기암절벽등이 매우 이쁘다.
제임스 본드섬이라고 해서 왔는데 장사치들이 득실 거리며 관광객 상품(거품만 가득한 별볼일 없고 쓰잘데기 없이 비싼)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왔다는 섬.
어떻게 찍어도 관광객이 찍힌다. -_-;;
본드섬을 뒤로 하고 카약 투어로 이동...
카약을 타고 동굴을 거스르는 동안 썰물이 들어와 거의 걸어가다 시피 이동하기도...
해골모양, 물고기 모양, 코끼리 모양등등 다양한 형태의 기암들..
동굴 끝에 도달하니 원숭이들 가족들이 나와 있었다. 왠만해선 보기 힘들다고 하던데...
카약을 타느라 셀카및 풍경사진이 많았다. 돌아오는 길에 쇼를 해서 재미가 있었고, 별 먹을게 없는 음식이었지만 시시 때대로 먹을수 있는 과자및 과일등이 풍부해서 좋았는데 마지막 도착 지점에서 완전 썰물로 배가 도달하지 못할 지경. 결국 갯벌을 한 백여미터를 걸어서 부두에 도착. (쫀득쫀득 서걱서걱 거리는 모래가 삽입된 갯벌의 추억은 잊을수 없을듯 하다. -_-;; ) 갯벌 씻어 내는데만 십여분이 걸릴 지경.. 저녁에 맥주와 함께 무에타이등을 보긴 했는데 연사로 찍어놨더니만 영 편집하기가 껄끄러워서 pass 해버렸다. -_-;;
여행 여섯날. 친구의 동생이 아파서 어드밴스드 자격은 포기. 그냥 오픈워터만 가지고도 왠만한 다이빙 지역은 갈수 있으니 그냥 거기에 만족하며 간만에 새벽이 일어나지 않고, 널럴하게 일어나 경치좋은 해변으로 하루를 보내자는데 의견일치.
백사장을 거닐며 바닷가를 다녀봤는데 확실히 해수욕을 즐기는곳은 아니라서 그런지 모래가 너무 세밀하고 가늘고, 바닷물도 그다지 깨끗하지 않았다. (지저분한게 아니라 시계가 안좋았다.)
하루를 더 머물다가 오후 배로 (자면서 7~8시간 가는 배..)푸켓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나름대로 시내라고 할만한 (해봐야 사거리 중심으로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준이었다.)곳을 구경하며 저녁시간을 기다리다 배로 이동. 배타고, 버스 타고 드디어 푸켓으로 입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