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확실하게 이야기 하자면 현재 자살이 아닌 의문사인건 확실해.
그런데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이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든 유야무야 종결 될꺼야.
현재 의혹과 추론들이 나오고 있고, 그에 따른 정황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
자 이제 경호원이 진실을 말할것 같지? 아니면 검찰이 그 진실을 파헤칠것 같지?
그런데 그렇게 될까?
상황은 크게 두가지로 예상 할 수 있어.
하나는 해당 경호원의 자살이야.
물론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는 모르겠지만 보이는건 자살로 보일거야.
넥타이든, 벨트건으로 목을 메어 시신으로 발견되고, 물론 친필 유서를 이번엔 준비하겠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죽음으로 사죄한다. 사람들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투신하셨다.' 라고 유서에서도 친절하게 직접 두 눈으로 목격도 못한채 자살을 확정지어 줄거야.
두번째는 해당 경호원의 타살이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시민이란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네가 살인마!' 란 식의 대사를 외치며 죽일거야. 이건 앞선 경호원이 자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겠지.. 스스로 목숨 끊어주면 만사 편리할텐데 말이야.
아무튼 그 시민인란 사람은 무직에, 나이도 많고, 주거도 불안정할거야.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은채 알 수 없는 감옥에 들어가겠지만 그 사람이 어디서 감옥생활하는지는 모를거야. 그리고 노사모 회원도 아니였는데 노사모를 싸잡아 욕할 수 도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아 그런데 왜 타살 의문사 의혹이냐고?
퇴임전 약속이행이 안되었으니 만약 내가 가진 사실 풀어서 너 통채로 흔들어 버린다.
그러니 그냥 냅둬라 했다면? 그리고 사건이 지금까지 흔들어놨는데도 그 정보를 꽉 쥐고 있다면? 원래 구린놈일수록 뒤에서 칼로 찌르는 법이다.
드라마를 본다.
그는 친구에게 말한다. "드라마 따위나 보면서 눈물이나 질질 짜고 말이야."
그에겐 감정이입이 전혀 되질 않았다.
그 내용도 모르고, 나오는 배우도 그리 탐탁치 않았을것다. 더군다나 회사일에 치여 드라마 볼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당일날 마라톤 회의에 지쳤을수도 있다. 혹은 직장 상사에게 말도 안되는 일을 받아 속을 앓았을수 도 있다.
여하간 그에겐 어줍잡은 삼류드라마에 친구가 눈물 짜는것이 못 마땅하다.
그리고 모든것에 대해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반응을 내 비춘다.
얼마후 무심코 친구가 봤던 드라마를 본다.
아역들로 시작한 드라마는 지속적으로 고생하는 통상적인 소공녀, 소공자식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덧 성인이 되어 기회를 잡지만 다시금 주저앉는 반복되는 이야기가 지속된다.
이야기의 결론은 어느 드라마와 비슷하게 고생끝에 낙이 오는 해피엔딩으로 흘러가는듯 했으나 주인공이 아쉬운 사망과 그 남은 이들의 슬픔이 지속된다. 그는 눈물 흘린다.
앞서 이야기 했던 말과 다르게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라고...'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와 마찬가지로 관심이 없다.
이런것을 감정이입이라고 말해 볼 수 있겠다.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함께하며 그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그리고 그 경험의 공유가 자신의 생각 혹은 과거와 어느정도 겹쳐져 있다면 그 감정이입은 더 강하게 된다.
가치관, 사상, 이념을 떠나 한 인물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응원하게 되는데에는 그러한 감정이입이 중요하다. 물론 그 감정이입이 엉뚱한 사람일 수도 있다. 스톡홀롬 신드롬에 빠진 사람 처럼 범죄자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 감정이입된 사람의 감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이입을 한다.
자신 사는 동네의 축구단에게도, 국가 대표로 나선 축구 대표나 야구대표 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도, 내가 속한 회사에게도, 내가 나온 학교에게도, 나랑 생각이 같은 이에게도, 나랑 같은 동년배에게도, 나랑 같은 춤을 추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무언가를 나눈다는것.
같은 꿈을 꾼다는것.
같은 색깔을 좋아한다는것.
같은 이상을 품는다는것.
같다는것은 남들과 틀리다는게 아니다. 단지 다를뿐이다.
이것이 타인에 의해서 가볍게 취급 당했을때 사람들은 누구나 분노한다.
잘못된 정보를 알고 함부로 폄하하려 할때 누구나 분노한다.
관심도 없으면서 쉽게 한마디 하는것에 누구나 분노한다.
그리고 같은 감정이입을 위해 보여주려 하지만 자신도 그 이전에 보려 하지 않았던듯이 남들도 보려 하지 않는다.
물론 취향이 다를수도 있다.
자신의 감정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감정도 소중하니깐 강요할 순 없다.
하지만 함부로 폄하하진 않았으면 한다.
보지도, 알지도 않은채 쉽사리 그딴것에 눈물이나... 라고 손쉽게 말할순 없지 않겠는가?
한 인물이 있다. 그리고 바보같이 살아왔다.
적어도 남들보단 조금 더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표면일지언정 그 정도에서도 충분히 바보같은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리고 그런 인물에게 연민을 느꼈다.
그의 이상에 공감했다.
내가 듣고 싶었던 미래에 대한 이야기.
내가 원하는 사회적 구조.
약자가 살 수 있는 세상.
어느덧 나는 그가 자랑스러웠으며, 뿌듯했고, 용기를 얻었으며, 만족스럽고, 대단하게 생각하고, 닮고 싶다고 여겼으며, 존경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나는 그 인물에 대해 감정이입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은 분노한다.
자세히 알 지 못한채 폄하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아니 적어도 "왜 저렇게 난리 칠까..."라고 생각되어도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대해주었으면 한다.
자신은 소중하게 여기는것을 남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면 기분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정도에서 멈춰 주었을면 한다.